칼럼1 [마음 챙김의 시_류시화] : 우리는 마음을 보듬어본 순간이 있는가 세상에서 가장 오묘하고 복잡한 색채를 지닌 곳은 어디일까.나는 그곳이 사람의 '마음'이라고 생각한다. '마음'은 사람의 뇌세포 활동으로 이루어낸 수만 가지 생각과 기억들이 총체적으로 뒤섞여 만들어낸 '감정'을 담고 있다. 찰나의 사건으로 만들어진 생각과 그로부터 유추된 감정, 불과 몇 분 전 또는 수십 년 전 기억의 조각이 자극한 감정. 이것들은 서로 미지수의 비율로 뒤섞인다. 뒤섞인 물질은 미지수의 시차로 마음이란 천연색을 뽑아낸다. 눈부시게 반짝이는 강물 표면의 은빛을 띈 행복92%, 대략 0.6초 뒤에 함께 섞여 흐르는 약 4%의 맑게 정제된 수은 색 희열. 5분 뒤에는 아주 잠깐동안 3.543%의 검은 이끼가 낀 붉은 벽돌색을 한 불안감이 온 마음을 덮어버리기도 한다. 이는 사람의 오묘한 마음을 .. 2020. 10. 25. 이전 1 다음